2종 7층 규제 해제… 재해 위험 저층 주거지, 1,800가구 신흥 주거타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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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상습 침수와 옹벽 붕괴 위험에 노출됐던 서울 동작구 상도동 노후 저층 주거지가 최고 35층, 1,800가구 규모의 쾌적한 친환경 주거단지로 재생된다.
서울시는 동작구 상도동 201 일대(면적 8만 4,714.7㎡)의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지는 그간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으로 묶여 개발에 제한을 받아왔으나, 이번 기획을 통해 층수 제한이 해제되면서 최고 높이 110m(최고 35층), 용적률 250% 이하가 적용되는 대단지 아파트로 재탄생하게 된다.
상도동 201 일대는 상도초등학교와 상도유치원, 공원, 전통시장 등이 인접해 주거 입지는 양호하나, 급경사지와 협소한 도로, 계곡형 지형 특성으로 인한 침수 취약 문제가 지속해서 지적되어 온 지역이다. 지난 2015년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지정되어 환경 개선이 추진됐으나 구조적인 재해 위험과 노후 인프라 한계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성대로 4차로 확장 추진… 입체 도로로 하수관 정비 및 사업성 확보

서울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해 위험 요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주변 정비사업과 연계한 광역시설 확충안을 마련했다.
우선 성대로 일대에 상도동 201 일대를 포함해 총 1만 가구 규모의 정비사업이 추진되는 점을 고려해 도로망을 전면 개편한다. 이미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인접 상도14·15구역과 협력해 주요 간선도로인 성대로를 폭 17m, 4차로로 확장해 향후 급증할 교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로 했다.
또한 빗물이 모이는 계곡형 지형 특성을 고려해 남북을 가로지르는 주요 도로 하부의 노후 하수관로(하수암거)를 전면 정비한다. 특히 해당 도로는 부지를 주거단지 획지 면적에 포함하되 상부는 도로로, 하부는 하수 시설 관리 공간으로 쓰는 '입체 도로' 방식을 채택해 방재 기능 강화와 사업성 확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했다.
과거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상도초등학교 인근의 높고 위협적인 옹벽은 철거된다. 시는 위협적인 인공 옹벽 대신 지형 단차를 활용한 주민공동이용시설과 데크주차장, 외부마당 등을 자연스럽게 배치해 붕괴 위험을 대폭 낮추고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T자형 공공클러스터·국사봉 통경축 조성… 11월 정비계획 입안 착수

단지 내부 공간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세대 통합형 커뮤니티 단지로 설계된다. 대상지 북측에 신설되는 공원을 중심으로 학교, 유치원, 주요 커뮤니티 시설을 유기적으로 잇는 'T자형 공공클러스터'가 구축된다.
상도초교 변에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특화시설이 들어서며,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남측 구역에는 어르신쉼터 등 생활 편의시설이 배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북측 공원에서 국사봉 자락으로 이어지는 폭 30m의 통경축을 확보해 조망권과 열린 경관을 확보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해당 구역을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한 이후 주민간담회와 주민설명회, 전문가 자문 회의 등을 거쳐 이번 기획안을 최종 수립했다. 오는 11월부터 주민공람 및 정비구역 지정 등 본격적인 정비계획 입안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열악했던 노후 주거지의 재해 위험을 완화하고 동작구 일대 핵심 주거 단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향후 정비계획 수립과 사업 승인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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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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