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암제를 맞던 중 갑자기 피부가 가렵거나 얼굴이 뜨거워지며 붉어지는 경우가 있다. 주사실이 더워서 그렇다고 생각하거나, 치료가 중단될까 걱정해 증상을 참기도 한다.
그러나 약물 주입 중 새롭게 생긴 가려움과 홍조는 ‘주입관련반응’의 신호일 수 있다. 지금 주입 중 이런 변화가 생겼다면 호출벨을 누르거나 가까운 간호사에게 즉시 알려야 한다. 원인이 무엇인지 환자가 먼저 판단하거나, 심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가려움만 있어도 알려야…처음부터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주입관련반응은 정맥으로 약물을 투여하는 동안이나 투여 후 발생하는 반응을 말한다. 세포독성 항암제뿐 아니라 일부 항체치료제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모두 같은 기전의 알레르기는 아니다.
미국암학회(ACS)는 가려움과 얼굴·목의 붉어짐, 두드러기, 오한, 등이나 배의 통증, 두근거림, 호흡곤란, 어지럼 등을 주입반응의 증상으로 안내한다. 가벼운 반응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반응까지 정도가 다양하다. American Cancer Society
따라서 “가렵기만 하니 괜찮겠지”라고 넘겨서는 안 된다.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부위, 다른 불편이 함께 있는지를 곧바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숨이 차거나 목이 조이면 즉시 응급 대응
다음 증상은 특히 신속한 평가가 필요하다.
-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경우
- 목이나 가슴이 조이는 느낌이 드는 경우
- 입술·혀·얼굴이 붓는 경우
- 갑자기 심하게 어지럽거나 쓰러질 것 같은 경우
- 피부 증상과 함께 호흡·의식 상태가 달라지는 경우
온타리오 암센터의 환자 안내도 이러한 증상이 주입 중 나타나면 즉시 치료팀에 알리도록 강조한다. cancercareontario.ca
환자는 혼자 화장실이나 복도로 이동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수액 속도나 연결 장치를 직접 조절하거나, 가지고 온 약을 임의로 복용하며 기다리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의료진은 주입 조절과 상태 평가…모든 반응에 같은 처치 하는 것은 아냐
증상을 전달받으면 의료진은 필요에 따라 약물 주입을 일시 중단하거나 속도를 조절하고, 호흡과 혈압·맥박 등 상태를 확인한다. 반응의 종류와 중증도에 따라 약물 투여와 응급 처치를 시행한다. cancercareontario.ca
특히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되면 신속한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 항히스타민제만으로 모든 반응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환자가 증상을 스스로 분류해 대처하기보다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예방약을 맞았어도, 지난번에 괜찮았어도 발생 가능
치료 전에 알레르기 예방 목적의 약을 투여받았다고 주입반응이 완전히 차단되는 것은 아니다. 예방약 사용 후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cancercareontario.ca
이전 회차를 문제없이 마쳤다는 사실도 이번 치료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ACS는 과거 반응이 없었더라도 이후 투여에서 반응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American Cancer Society
치료가 반복되면서 생긴 새로운 증상을 “원래 맞던 약이니까 괜찮다”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주입반응이나 약물 알레르기가 있었다면 다음 치료 전에도 다시 알려야 한다.
반응이 생겼다고 항암치료가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니다
주입반응이 발생했다고 모든 항암치료를 영구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증상이 가라앉았다고 같은 약을 곧바로 다시 맞을 수 있다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
이후 치료는 원인으로 의심되는 약물과 반응의 중증도, 회복 상태 등을 바탕으로 결정한다. 의료진은 예방약이나 투여 방법을 조정할지, 다른 약제로 변경할지 등을 검토할 수 있다. bccancer.bc.ca
진료 때는 어떤 약물을 맞는 중이었는지, 어떤 증상이 있었고 어떤 처치를 받았는지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다음 투여 계획과 귀가 후 연락 기준까지 설명받으면 도움이 된다.
집에 돌아간 뒤에도 새 증상 생기면 연락
반응은 주입실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귀가 후 몇 시간 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새롭게 생긴 발진이나 가려움 등은 치료팀에 연락해 안내받아야 한다.
갑작스러운 얼굴·입술 부종이나 호흡곤란이 생기면 병원 회신을 기다리지 말고 119를 통해 응급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응급 의료진에게는 투여받은 약물과 치료 시점을 알려야 한다. Macmillan Cancer Support
항암 주입 중 불편을 알리는 것은 치료를 방해하는 행동이 아니다. 가려움이나 홍조처럼 작아 보이는 변화도 빠르게 전달해야 의료진이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
자료: 미국암학회(ACS) 주입·면역반응 안내, 온타리오 암센터 주입반응 환자 안내, BC Cancer 주입반응 후 관리 안내, Macmillan Cancer Support 치료 중 알레르기반응 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