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겨울 향이 다가오는 11월이다. 11월, 첫눈이 오는 달이기도 하다. 올해 첫눈 오는 날 하고 싶은 것들을 써보려고 한다.
첫 번째는 2013년에 발매된 엑소(EXO)의 첫눈을 듣는 것이다. 이건 초등학생 때부터 매년 첫눈이 내리는 날마다 들었던 노래이기도 하다. 엑소의 첫눈을 들으면 겨울의 시작이라는 느낌도 들고 올해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느낌으로 들어서 첫눈이 오는 날, 첫 노래로 듣는다.
두 번째는 놀이터에 가서 그네를 타는 것이다. 중3 때 무렵, 나의 환경도, 나의 마음도 코로나가 시작되면서부터 많은 것들이 변화되었다. 그래서 내가 첫눈이 오면 매년 하던 행동이다. 한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나를 잃어버리는 것 같아서, 내 안에 동심이 마치 사라질 것만 같아서,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그네를 첫눈 오는 날마다 타는 것이다. 그때만큼은 순수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만 같다. 그리고 그네를 타며 맞는 눈은 낭만 가득한 그 시절로 돌아간 것만 같다.
세 번째는 겨울에 듣는 캐럴들과 겨울의 느낌 가득한 노래들로 플레이리스트를 다시 만드는 것이다. 이게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만 첫눈을 보며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것만큼 재미있는 게 없다.
네 번째는 붕어빵이나 다코야키 같은 따뜻한 길거리 음식들을 사 먹는 것이다. 첫눈 오는 날엔 이것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다. 눈으로 차가워진 몸을 따뜻한 군것질로 데우면 정말 절로 미소가 지어질 만큼 행복해진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저 모든 걸 한 후, 내리는 눈을 보며 멍을 때리는 것이다. 평소에도 멍때리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눈을 보며 멍때리는 건, 뭔가 나에게 올해도 고생했다며 쉬게 해주는 것 같아서이다. 올해에도 고생 많았다고 내년에도 힘차게 달려보자고 위로 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정말로 벌써 11월이다. 길거리에는 벌써 캐럴이 흘러나오는 곳들도 있다. 다가오는 겨울 따습게 이겨내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