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를 ‘선물’로 만들다… 다온축산도소매센터 권혜선 대표

 

 

홍성 한우에 기획과 감성을 더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다

 

좋은 한우를 고르는 기준은 분명하다. 신선하고 품질이 좋아야 하며, 가격 역시 합리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한 ‘선물’이라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무엇을 담느냐뿐 아니라 어떤 모습으로 전달되는지, 받는 사람에게 어떤 기억을 남기는지까지 상품의 가치가 되기 때문이다. 충남 홍성에서 다온축산도소매센터를 운영하는 권혜선 대표는 바로 이 지점에 주목했다.

 

2024년 문을 연 다온축산도소매센터는 홍성 한우를 중심으로 정육과 양념육, 각종 한우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축산물 전문 기업이다.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한우를 단순히 부위별로 포장해 판매하는 기존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를 비롯해 한우 플라워 선물세트, 한우케이크, 고객 맞춤형 패키지 등을 직접 기획하며 한우에 ‘선물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권혜선 대표는 “좋은 한우를 판매하는 것은 당연한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그 위에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의 마음까지 담을 수 있다면 한우의 가치도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며 “받는 분이 상품을 열어보는 순간부터 특별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과 디자인 하나하나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꽃처럼 피어난 한우… 품질 위에 상품 기획력을 더하다

 

다온축산의 차별화는 대표상품인 한우 플라워 선물세트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엄선한 한우를 꽃 모양으로 정성스럽게 연출하고 생일과 결혼기념일, 부모님 선물, 환갑과 칠순 등 각종 기념일의 성격에 맞춰 상품을 구성한다. 여기에 고객이 원하는 사진과 축하 문구, 리본과 토퍼 등을 적용해 하나뿐인 맞춤형 선물로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한우케이크와 실속형·프리미엄 선물세트 등 가격과 목적에 따른 상품군도 함께 갖추고 있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대표의 기획력이 적극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이다. 다온축산은 띠지와 스티커, 토퍼 등 패키지 요소를 직접 기획·제작하고 상품 상세페이지와 SNS 콘텐츠 역시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다. 축산물의 본질인 품질과 신선도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소비자가 상품을 처음 접하는 순간부터 구매하고 선물하는 과정까지 하나의 경험으로 설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다온축산이 단순한 축산물 판매점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한우라도 누구에게 어떤 의미로 전달되는지에 따라 상품의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권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선물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같은 한우라도 원하는 모습이 모두 다르다”며 “가격이나 중량만 정해진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전하고 싶은 마음을 함께 담아드리는 것이 다온축산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 구이용 선물세트 / 자료제공 = 다온축산도소매센터

 

 

오프라인에서 먼저 증명한 경쟁력… 2년 만에 연매출 21억 원

 

이 같은 차별화는 실제 매출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다온축산도소매센터는 설립 첫해인 2024년 약 15억7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에는 약 21억2천만 원의 연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약 35% 성장했다. 반기별 매출도 2024년 상반기 6억8천만 원, 하반기 8억9천만 원, 2025년 상반기 10억5천만 원, 하반기 10억7천만 원으로 4개 반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이 같은 성과가 사실상 홍성의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온라인 판매 채널은 개설되어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운영 전 단계로, 현재까지 매출 기여도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전국 단위 광고나 온라인 유통에 의존하기보다 지역 고객을 중심으로 상품성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신뢰를 먼저 쌓으면서 연매출 20억 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다온축산의 성장 기반을 엿볼 수 있다.

 

축산물은 무엇보다 반복 구매와 신뢰가 중요한 시장이다. 한 번의 화려한 상품보다 실제 품질과 신선도, 가격에 대한 만족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고객의 재구매와 소개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온축산이 상품의 외형적인 차별화 못지않게 한우의 선별과 신선도 관리, 위생적인 포장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권 대표는 “지역에서는 결국 다시 찾아주시는 고객이 사업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부터 브랜드를 크게 알리는 것보다 한 분 한 분께 제대로 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우선했고, 그런 시간이 쌓이면서 지금의 매출과 고객층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육점’의 틀을 넘어 브랜드를 만드는 권혜선 대표

 

다온축산의 성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기존 축산물 판매업에 ‘상품 기획’과 ‘브랜딩’이라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결합했다는 점이다. 권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구성하고 한우 플라워 선물세트와 한우케이크 등 차별화된 상품군을 개발하는 한편, 제품을 보여주는 패키지와 콘텐츠까지 직접 구축해왔다. 2025년에는 인력을 충원하며 상품 기획과 제작, 매장 운영 역량도 한층 강화했다. 

 

결국 다온축산이 판매하는 것은 단순한 한우 원육만이 아니다. 상품을 받게 될 사람과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의 목적까지 고려해 가격과 구성, 디자인을 조합하고 하나의 완성된 상품으로 만들어낸다. 전통적인 축산물 유통의 경쟁력 위에 소비자 관점의 상품 기획력을 더한 것이 다온축산의 현재 모습을 만든 핵심 배경이다.

 

이러한 역량은 앞으로 온라인 시장에서도 중요한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오프라인에서는 고객이 직접 상품을 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사진과 패키지, 상세페이지, 콘텐츠가 상품의 첫인상을 결정한다. 다온축산은 이미 이러한 콘텐츠 제작과 디자인 역량을 내부에 갖추고 있어, 본격적인 온라인 진출 이후 브랜드 확장의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다온축산도소매센터 스마트스토어 / 자료제공 = 다온축산도소매센터

 

오프라인 21억을 넘어 전국으로… ‘홍성 대표 한우 브랜드’를 향해

 

다온축산도소매센터는 이제 오프라인에서 검증한 경쟁력을 온라인으로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자사몰과 오픈마켓 입점을 통해 판매 기반을 갖추고, 가격대별 선물세트와 시즌 기획상품을 확대하는 한편 전국 배송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홍성이라는 지역적 강점과 다온축산만의 상품 기획력을 결합해 전국에서 찾는 한우 선물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온라인 시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아직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미개척 영역’이라는 데 있다. 이미 오프라인 매장 하나를 중심으로 연매출 21억 원 규모를 만들어냈고 상품 기획, 디자인, SNS 콘텐츠 제작 역량까지 갖춘 만큼, 새로운 유통 채널이 더해질 경우 사업의 외연을 한층 넓힐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특히 기념일과 명절 중심의 개인 고객을 넘어 향후 기업 선물과 단체 주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권혜선 대표는 “홍성에서 좋은 한우를 판매하는 곳으로만 머물고 싶지는 않다”며 “중요한 사람에게 한우를 선물하고 싶을 때 고객이 자연스럽게 다온축산을 떠올릴 수 있도록, 누구나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좋은 한우를 정직하게 선별하는 것에서 시작해, 그 위에 디자인과 이야기를 더하고 고객이 전하고 싶은 마음까지 상품에 담는 것. 다온축산도소매센터가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단순한 한우 선물세트가 아니라 ‘한우를 선물해야 할 새로운 이유’에 가깝다. 홍성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능성을 증명한 권혜선 대표가 이제 전국을 무대로 어떤 브랜드를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작성 2026.08.04 13:11 수정 2026.08.0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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