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전통적인 미감과 상징을 타로카드에 담은 K-전통 타로카드가 태국에서도 통했다.
국내 타로카드 브랜드 오컬티즘 메이커(Occultism Maker)의 대표작 ‘삼라만상 타로카드’가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규모 타로·점술카드 행사 ‘제8회 Gypsy Fair(Gypsy Fair 8: The Gentle Power)’에 소개돼 현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태국 현지 타로카드 전문 업체 BB-Magic 측에 따르면, 행사 첫날부터 삼라만상 타로카드의 현지 판매를 위해 준비한 물량이 전량 판매됐다.
삼라만상 타로카드는 오컬티즘 메이커가 기획·제작하고 일러스트레이터 ‘도련’이 작화를 맡은 한국 전통 기반 타로카드 시리즈다. 서양에서 시작된 타로카드의 체계에 한국적인 색채와 전통의 미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국내 크라우드펀딩에서 수천 명의 후원자를 확보하며 시장성을 확인한 데 이어 태국 현지 소비자의 실제 구매로까지 연결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의 해외 확장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태국 타로·점술카드 문화 한자리에… ‘Gypsy Fair’
올해로 8회째를 맞은 Gypsy Fair는 타로카드와 오라클카드를 비롯한 점술카드를 중심으로 카드 창작자와 점술가, 수집가, 관련 업계 관계자 및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타로·점술카드 문화 행사다.
2026년 행사는 ‘The Gentle Power(부드러운 힘)’를 주제로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총 5일간 태국 방콕 Union Mall G층 Co-Event Zone B에서 개최됐다.
태국 현지 보도에서는 Gypsy Fair를 태국과 해외의 카드 창작자 및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아세안 최대 규모의 점술카드 커뮤니티 행사로 소개했다.
올해 행사에는 타로·오라클카드 및 관련 상품을 선보이는 28개 부스가 마련됐으며 태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해외의 창작자와 관련 업체도 참여했다.
카드 전시와 판매뿐 아니라 전문 점술가들의 프로그램과 강연, 세미나 등이 진행됐으며, 타로·오라클카드 및 관련 창작물의 예술성을 조명하는 ‘Gypsy Fair Awards 2026’에는 태국과 해외에서 총 41개 작품이 출품됐다.
BB-Magic “첫날부터 준비한 제품 모두 판매”
이번 행사에서 삼라만상 타로카드는 태국 현지 타로카드 전문 업체 BB-Magic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소개됐다.
특히 BB-Magic 측이 행사 이후 오컬티즘 메이커에 전달한 내용에 따르면, 삼라만상 타로카드는 Gypsy Fair 첫날부터 현지 판매를 위해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BB-Magic 측은 현장 사진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삼라만상 타로카드에 관심을 보였으며, 첫날부터 준비한 제품이 모두 판매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다양한 국가의 타로·오라클카드가 동시에 소개되는 전문 행사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시각 요소를 전면에 내세운 타로카드가 현지 소비자의 관심을 넘어 실제 구매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도련’이 그려낸 한국의 미
삼라만상 타로카드의 시각적 세계를 완성한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 도련이다.
삼라만상 시리즈는 서양의 타로카드 형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한국 전통에서 영감을 얻은 색채와 소재, 인물과 상징을 카드의 시각언어로 재구성했다.
특히 타로카드는 그림과 상징을 통해 의미와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체인 만큼 언어가 다른 해외 이용자도 작품의 시각적 세계관을 비교적 직관적으로 접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태국 현지 반응 역시 한국적인 시각언어가 타로라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형식과 결합해 해외 소비자와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국내 타로카드 최다 후원 기록… ‘삼라만상 흑자개’
삼라만상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삼라만상 흑자개’ 오리지널 버전은 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4,650명의 후원자가 참여해 총 285,288,800원을 모집했다.
목표금액 대비 2,852%의 달성률을 기록했으며, 국내 타로카드 크라우드펀딩 가운데 최다 후원자가 참여한 프로젝트 기록을 세웠다.
펀딩 종료 이후 약 한 달간 진행된 재고 판매에서도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백자개’까지 흥행… 누적 7,222명·약 4억5천만원
후속작으로 2026년 공개된 ‘삼라만상 백자개’ 역시 흥행을 이어갔다.
백자개 프로젝트에는 2,572명의 후원자가 참여했으며 총 167,082,200원을 모집했다. 목표금액 대비 달성률은 33,416%를 기록했다.
흑자개와 백자개 두 프로젝트를 단순 합산하면 총 7,222명의 후원자가 참여했으며, 펀딩 금액은 452,371,000원, 약 4억5,237만원에 달한다.
국내에서 이미 수천 명의 소비자를 통해 시장성을 확인한 삼라만상 시리즈가 이번에는 태국 Gypsy Fair에서 첫날 준비 물량 전량 판매라는 현지 반응을 이끌어낸 것이다.
‘K-전통’ 콘텐츠, 타로카드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해외와 만나다
최근 한국 문화 콘텐츠가 음악과 영상, 웹툰 등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가운데, 삼라만상 타로카드의 사례는 한국 전통의 미감을 타로카드라는 시각 콘텐츠를 통해 해외에 소개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한국 전통을 단순히 복원하거나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의 소비자가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타로카드라는 매체에 담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오컬티즘 메이커 측은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이야기를 현대적인 타로카드에 담고자 했던 삼라만상 시리즈가 국내에 이어 태국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BB-Magic으로부터 행사 첫날부터 준비된 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는 소식을 전달받아 기뻤다”며 “삼라만상 타로카드를 태국에 소개해준 BB-Magic과 작품을 선택해준 현지 관람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한국의 전통과 독창적인 미감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해, 한국에서 만들어진 타로 및 오컬트 콘텐츠를 다양한 해외 시장에 소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타로카드 크라우드펀딩 최다 후원 기록에서 시작해 후속작까지 두 프로젝트 누적 7,222명, 약 4억5,237만원의 펀딩을 기록한 삼라만상 시리즈. 여기에 태국 Gypsy Fair에서의 첫날 준비 물량 전량 판매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전통을 기반으로 한 ‘K-타로’ 콘텐츠가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