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치료를 받는 환자와 보호자가 일본의 추가 치료 선택지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접하는 이름 중 하나가 NK세포치료다. 자신의 면역세포를 활용한다는 설명에 관심을 갖지만, 어떤 과정을 거치며 어느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일본의 일부 의료기관은 환자에게서 채취한 세포를 배양·활성화한 뒤 다시 투여하는 NK세포치료를 자유진료로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의료기관마다 사용하는 세포와 배양 방식, 투여 일정이 다를 수 있어 ‘NK세포치료’라는 이름만으로 같은 치료라고 볼 수는 없다.
NK세포의 기능과 치료 효과는 구분해야
NK는 ‘Natural Killer’의 약자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NK세포를 종양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일 수 있는 효소를 가진 면역세포로 설명한다.
이러한 세포의 기능을 치료에 활용하려는 것이 NK세포치료의 접근이다. 그러나 NK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는 생물학적 원리와, 특정 치료가 환자의 종양을 줄이거나 생존기간을 늘린다는 임상적 근거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는 면역치료를 효과가 입증된 치료와 아직 입증되지 않은 치료로 구분한다. 자유진료로 제공된다는 사실만으로 효과가 확인된 표준치료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채혈부터 배양·투여까지…기관별 절차 확인
자가 NK세포치료는 일반적으로 진찰과 검사, 배양을 위한 채혈, 세포 배양·품질 확인, 투여, 경과 관찰 등의 과정을 거친다. 채혈량과 배양 기간, 투여 횟수는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본 뉴시티 오사키클리닉은 공식 안내에서 문진과 감염증 검사, 배양용 채혈 등의 절차를 소개한다. 환자의 현재 치료 내용과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사가 개별 적용 여부를 판단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상담 단계에서는 채혈과 투여를 위해 각각 언제 방문해야 하는지, 세포 배양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일정과 비용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후생노동성 제출’과 ‘항암 효과 승인’은 다른 의미
일본의 재생의료 제도는 세포를 이용한 의료의 제공 절차와 세포 배양·가공 등에 관한 규칙을 정하고 있다. 해당 의료를 제공하려는 기관은 제도에 따라 위원회 검토와 제공계획 제출 등의 절차를 거친다.
이러한 절차를 거쳤다는 사실과 국가가 해당 치료의 항암 효과를 의약품처럼 심사·승인했다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실제로 뉴시티 오사키클리닉은 자체 배양 NK세포가 일본 의약품의료기기법상 승인받은 재생의료 제품은 아니며, 치료는 보험 적용 밖에서 이뤄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의료기관을 검토할 때는 제공계획뿐 아니라 자신의 암종과 치료 상황에 해당하는 임상자료가 있는지, 어떤 결과를 근거로 효과를 설명하는지도 살펴야 한다.
면역항암제와 같은 치료로 받아들여서는 안 돼
NK세포치료는 면역관문억제제와 구분된다. 면역관문억제제는 면역세포의 암 공격을 방해하는 신호를 조절하는 약물이며, 암종과 조건에 따라 효과가 입증돼 사용된다. 세포를 배양해 투여하는 NK세포치료와는 치료 방식과 근거가 다르다.
항암제 내성을 늦춘다거나 미세전이를 억제하고 재발을 예방한다는 설명도 해당 치료의 임상자료로 확인해야 한다. 일부 연구나 다른 세포치료의 결과를 모든 NK세포치료에 적용할 수는 없다.
기존 항암치료와 병행하려는 경우에는 일본 의료진뿐 아니라 국내 주치의에게도 치료 내용을 알리고, 일정과 상태를 함께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세포 수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치료 결과
상담에서 세포 수와 활성도 등의 설명을 들을 수 있지만, 이런 수치만으로 종양 축소나 생존기간 연장을 판단할 수는 없다. 뉴시티 오사키클리닉도 혈중 NK세포 수와 NK활성은 같은 의미의 지표가 아니라고 안내한다.
환자는 어떤 검사로 효과를 평가하는지, 언제 평가하는지, 효과가 확인되지 않거나 상태가 악화될 때 치료를 중단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질문할 필요가 있다.
안전성도 확인 대상이다. 해당 기관은 투여 후 일시적인 발열, 두통이나 어지럼, 채혈·점적 부위의 멍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자신의 세포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부작용이 없다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해외 상담에서는 근거와 전체 비용을 함께 확인
일본 의료기관 상담과 연계를 지원하는 두손바이오는 의무기록과 검사자료 정리, 병원 연락과 일정 조율 등을 돕는다. 실제 치료 가능 여부와 투여 계획은 해당 의료기관이 환자의 상태를 검토해 판단한다.
환자와 보호자는 치료비 외에도 검사·채혈·보관·통역·이동 등에 드는 비용과 추가 방문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치료를 받지 않거나 중단할 때의 비용 처리 조건도 사전에 설명받는 것이 좋다.
일본 NK세포치료를 검토할 때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어느 수준의 근거에 바탕을 두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기존 치료의 기회를 유지하면서 불확실성과 부담까지 이해할 수 있어야 구체적인 치료 선택이 가능하다.
자료: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암정보서비스, 일본 후생노동성 재생의료 제도 안내,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뉴시티 오사키클리닉 공식 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