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cus 서울전시 해설 기획] 리움미술관 《구정아: 우스모스》… 빛과 중력, 자석이 빚어낸 무한의 우주

오는 12월 27일까지 리움미술관 M2 및 야외 전관 진행… 조각·설치미술 35점으로 집약한 30년 예술 세계

어둠 속 야광 스케이트파크와 자력으로 선 기둥, 폭 8m 커미션 신작 등 독창적 조형 집중 조명

B1 터널에서 1층 무한대 기호로 수렴하는 시점의 마법… 돌망태 틈 크리스털을 찾아가는 참여형 관람

 

목차

▪️ 리움미술관 전관으로 스며든 《구정아: 우스모스》… 로비 야광 조각 〈그라비타〉가 여는 첫 대면

▪️ 지하 1층 폭 8m 신작 〈모비우스〉의 시점 반전과 자력으로 선 〈마그넷 시티즈〉

▪️ [표 1] 구정아 ‘우스모스’ 5대 대표작 조형 방식 및 관람 포인트 비교 분석

▪️ 77개 나무상자에 담긴 1,001점 드로잉 〈R〉 전작 공개와 구정아의 후각적 설치

▪️  야외 돌망태 옹벽 틈 크리스털 발견의 묘미와 리움미술관 예매·관람 실전 팁
▪️  [아티스트 소개]

▪️  [전시 상세 안내]

▪️  FAQ

▪️ 핵심 인사이트 3가지

▪️ 핵심 참고 자료

▪️ 전문 용어 사전

▪️ 함께 읽으면 좋을 기사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구정아가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전 《구정아: 우스모스(KOO JEONG A: OUSSSMOS)》를 오는 12월 27일까지 진행한다. 

 

1990년대 초기작부터 리움미술관을 위해 새로 제작한 대형 신작까지 30여 년의 작업 세계를 아우르는 35점의 작품이 M2 전시실을 넘어 로비와 M1 고미술 상설전시실, 야외 돌망태 옹벽 틈새까지 미술관 전관에 걸쳐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붉은 조명과 곡면 조각을 배경으로 타이포그래피가 배치된 리움미술관 구정아 우스모스 공식 전시 포스터.
《구정아: 우스모스 (KOO JEONG A: OUSSSMOS)》공식 포스터 = 리움 미술관, 재판매 및 DB 금지
붉은 조명과 곡면 조각을 배경으로 타이포그래피가 배치된 리움미술관 구정아 우스모스 공식 전시 포스터.


전시장 속 작품들은 눈앞에 완성된 거대한 형태를 일방적으로 앞세우며 관람객의 시선을 강요하거나 재촉하지 않는다. 어둠 속에서 조용히 푸른빛을 발하는 인광 조각, 보이지 않는 자기장으로 버티는 자석 기둥, 야외 옹벽 돌 틈에서 햇빛 각도에 따라 반짝이는 크리스털처럼, 작품들은 관람객의 주의 깊은 발걸음과 우연한 시선을 통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정해진 관람 순서나 단일한 서사 없이, 관람객은 미술관 구석구석을 자유롭게 거닐며 각자의 시간 속에서 능동적인 감각의 산책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리움미술관 전관으로 스며든 《구정아: 우스모스》… 로비 야광 조각 〈그라비타〉가 여는 첫 대면

리움미술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전시장 경계가 사라진 파격적인 공간 구성에 눈길이 간다. 이번 전시는 지정된 전시실 벽면에 작품을 연도별로 늘어놓는 통상적인 방식을 따르지 않고 있다. 

 

1990년대 초기작부터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 제작한 신작까지 35점의 작품이 미술관 로비부터 수백 년 된 전통 유물이 있는 M1 고미술 상설전시실, 심지어 건물 밖 돌망태 옹벽 틈새까지 미술관 전관에 구석구석 퍼져 있다. 관람객이 발걸음을 옮기는 동선 자체가 하나의 흥미로운 탐험으로 이어진다.

 

매표를 마치고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대형 화면과 바닥의 푸른빛이다. 로비 벽면의 대형 스크린 ‘더월’에서는 3D 영상 신작 〈테라 인코그니타(Terra Incognita)〉(2026)가 미지의 형상을 쉼 없이 띄워 올린다. 그 곁 로비 바닥에는 곡면으로 굽이치는 대형 야광 스케이트파크 조각 〈그라비타(GRAVITTA)〉(2025)가 길게 펼쳐져 있다. 

 

스케이트보드가 질주하는 트랙의 각도와 속도를 조형물로 옮겨온 이 작품은 낮 동안 조명 빛을 머금었다가 주위가 어두워지면 푸른 인광(燐光)을 은은하게 뿜어낸다. 지하 전시장으로 내려가기도 전에, 로비 한가운데를 푸른빛으로 가로지르는 거대한 야광 트랙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리움미술관 전시장 내부에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구정아 작가의 모습.
《구정아: 우스모스》 전시장에서 구정아 작가. 리움미술관, 2026 = 리움미술관. 사진: 목정욱. 재판매 및 DB 금지
리움미술관 전시장 내부에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구정아 작가의 모습.

 

구정아, 〈그라비타(GRAVITTA)〉, 2025. 강화 유리섬유에 인광 페인트, 74.3 × 1070 × 1878 cm. © KOO JEONG A. 작가 및 리움미술관 제공. 사진: 전병철.
구정아, 〈그라비타(GRAVITTA)〉, 2025. 강화 유리섬유에 인광 페인트, 74.3 × 1070 × 1878 cm. © KOO JEONG A. 작가 및 리움미술관 제공. 사진: 전병철. 재판매 및 DB 금지
M2 지하 1층 전시장 한가운데 설치된 폭 8m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 모비우스.
구정아, 〈모비우스(MOBIOUSSS)〉, 2026. 스테인리스 스틸, 95 × 505 × 800 cm, 리움미술관 커미션 신작. © KOO JEONG A. 작가 및 리움미술관 제공. 사진: 전병철. 재판매 및 DB 금지
M2 지하 1층 전시장 한가운데 설치된 폭 8m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 모비우스.


리움미술관 로비 바닥에 곡면으로 설치된 푸른빛의 대형 야광 스케이트파크 조각 그라비타.

지하 1층 폭 8m 신작 〈모비우스〉의 시점 반전과 자력으로 선 〈마그넷 시티즈〉로비를 지나 M2 지하 1층 전시장으로 내려서면, 거대한 은빛 구조물이 한가운데를 압도한다. 리움미술관을 위해 새로 제작한 폭 8m의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 〈모비우스(MOBIOUSSS)〉(2026)다.

 

가까이 다가서면 복잡하게 얽힌 금속 터널처럼 보이지만, 1층 위에서 내려다보는 순간 하나의 거대한 무한대(∞) 기호로 형태가 맞물린다. 수학자 뫼비우스의 띠와 작가의 고유한 조형 개념 ‘우스’를 결합한 이 작품은, 관람객이 서 있는 위치와 높이에 따라 전혀 다른 형상을 드러내며 시선에 따라 공간이 어떻게 변모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매끄러운 금속 표면에 주변 전시장과 관람객의 실루엣이 왜곡되어 비쳐 드는 점도 독특하다.


〈모비우스〉 주변으로는 오직 보이지 않는 물리적 힘만으로 형태를 유지하는 작업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홉 점으로 구성된 〈마그넷 시티즈(MAGNET CITIES)〉 연작(2018, 2025)이다. 이 작품에는 접착제나 나사못 같은 인위적인 고정 장치가 전혀 쓰이지 않았다. 

 

수천 개의 작은 페라이트 자석 조각들이 오직 서로를 끌어당기는 자력(磁力)만으로 맞물려 기둥과 벽의 형태를 꼿꼿하게 지탱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실재하는 물질을 어떻게 지탱하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접착제 없이 오직 자기력만으로 자석 조각들이 맞물려 서 있는 마그넷 시티즈의 기둥 형태.
구정아, 〈마그넷 시티즈(MAGNET CITIES)〉 연작, 2018, 2025. 페라이트 자석, 총 9점 중 #8, #5. © KOO JEONG A. 작가 및 리움미술관 제공. 사진: 전병철. 재판매 및 DB 금지
접착제 없이 오직 자기력만으로 자석 조각들이 맞물려 서 있는 마그넷 시티즈의 기둥 형태.

 

구정아 우스모스 전시의 5대 대표작 그라비타, 모비우스, 마그넷 시티즈, 드로잉 R, 리얼리티 업그레이드의 재료와 관람 포인트를 비교한 인포그래픽 표
《구정아 ‘우스모스’ 5대 대표작 조형 방식 및 관람 포인트 비교 분석》표  이미지 = 기획·자료 검토·편집: The Imaginary Pocus | 자료 구조화: Gemini Notebook | 표·이미지 생성: AI
구정아 우스모스 전시의 5대 대표작 그라비타, 모비우스, 마그넷 시티즈, 드로잉 R, 리얼리티 업그레이드의 재료와 관람 포인트를 비교한 인포그래픽 표.

 

77개 나무상자에 담긴 1,001점 드로잉 〈R〉 전작 공개와 구정아의 후각적 설치

지하 1층에서 계단을 따라 M2 1층으로 올라서면, 작가가 20여 년간 쌓아 올린 방대한 시각적 일기가 펼쳐진다. 2005년부터 마커펜과 잉크로 기록해 온 1,001점의 드로잉과 이를 보관하는 77개의 목제 상자로 구성된 설치작 〈R〉(2005)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작품 전체 규모가 한자리에 모였다.

 

흥미로운 점은 1,001점의 그림을 한순간에 전부 내어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일부 드로잉만 벽면에 걸리고 나머지는 상자 안에 보관되며, 상자들 역시 세 개 구역으로 나뉘어 놓여 있다. 벽에 걸린 드로잉마저 전시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교체된다. 한 번의 방문으로 전체를 다 확인할 수 없는 이 독창적인 구성은, 관람객이 어느 시점에 전시장을 찾느냐에 따라 저마다 다른 장면을 발견하도록 기획되었다.

 

그 아래 바닥 전체에는 붉은색과 푸른색의 기하학적 패턴이 돋보이는 바닥 설치작 〈나 & 당신〉(2026)이 깔려 있어 전시장 공간 자체를 입체적인 조형물로 바꿔놓는다. 그 위로는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선보였던 참나무 조각 〈오도라마 시티 베니스–SOS〉(2024)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1996년 초기작 〈스웨터의 옷장〉부터 베니스 한국관의 ‘오도라마 시티’까지 30년간 이어온 구정아의 후각적 탐구가 서울 한복판 전시장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는 셈이다.

 

M2 1층 전시실에 77개의 목제 상자와 함께 벽면에 설치된 구정아의 1,001점 드로잉 연작 R
구정아, 〈R〉, 2005. 종이에 마커펜과 잉크로 그린 드로잉 1,001점, 목제 상자 77개, 드로잉 22.5 × 27.5 cm, 상자 22.9 × 59.7 × 34.9 cm. © KOO JEONG A. 작가 및 리움미술관 제공. 사진: 전병철. 재판매 및 DB 금지
M2 1층 전시실에 77개의 목제 상자와 함께 벽면에 설치된 구정아의 1,001점 드로잉 연작 R


야외 돌망태 옹벽 틈 크리스털 발견의 묘미와 리움미술관 예매·관람 실전 팁

실내 전시실을 벗어나 M2 건물 밖 야외 돌망태 옹벽(개비온 월)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구정아 예술의 가장 섬세한 장치가 숨어 있다. 석재 틈새에 50개의 크리스털 다이아몬드를 심어놓은 설치작 〈리얼리티 업그레이드 & 엔드 얼론(A Reality Upgrade & End Alone)〉(2003/2026)이다. 

 

이 크리스털들은 관람객이 걷는 속도와 태양의 각도, 그날의 날씨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찰나에만 반짝인다.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채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작품의 일부로 끌어안은 작업으로, 화려한 볼거리에 익숙해진 시선을 거두고 천천히 주위를 둘러볼 때 비로소 시야에 들어오는 발견의 기쁨을 선사한다.


전시실 벽면과 티켓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관람객이 자신만의 고유한 감상을 덧붙일 수 있는 ‘관객 해석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 《구정아: 우스모스》는 오는 12월 27일까지 리움미술관 M2와 전관에서 계속된다. 관람료는 1만 8,000원이며, 이 티켓 하나로 M1 고미술 상설전시실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2만 5,000원짜리 통합권을 따로 구매할 필요는 없다. 

 

관람일 14일 전부터 리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매할 수 있고 당일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현장에서 신분증을 맡기면 작품에 다가설 때마다 자동으로 해설이 흘러나오는 디지털 가이드를 무료로 대여해 감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모든 것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미술관 전관에 스며든 빛과 공기, 보이지 않는 힘의 단서들을 나만의 호흡으로 찾아 나서는 시간. 늦가을 한남동을 찾아 각자의 시간 속에서 ‘우스모스’의 세계를 조용히 거닐어보는 것은, 잊고 있던 내면의 감각을 새롭게 일깨우는 깊이 있는 여정이 될 것이다.

 

M2 야외 돌망태 옹벽 돌 틈새에 숨겨져 빛을 반사하는 크리스털 다이아몬드 조각.
구정아, 〈리얼리티 업그레이드 & 엔드 얼론(A Reality Upgrade & End Alone)〉, 2003/2026. 석재, 크리스털 다이아몬드, 가변 크기. © KOO JEONG A. 작가 및 리움미술관 제공. 사진: 전병철. 재판매 및 DB 금지
M2 야외 돌망태 옹벽 돌 틈새에 숨겨져 빛을 반사하는 크리스털 다이아몬드 조각.

 

[전시 상세 안내]

▪️전시명: 《구정아: 우스모스 (KOO JEONG A: OUSSSMOS)》

▪️전시 기간: 2026년 9월 5일(토) ~ 2026년 12월 27일(일)

▪️전시 장소: 리움미술관 M2, 로비, M1 고미술 상설전시실, 야외 돌망태 옹벽

▪️관람 시간: 10:00 ~ 18:00 (매표 마감 17:30 /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 요금: 성인 18,000원 (청년·학생·시니어 50% 할인 8,000원 / M1 고미술 상설전 무료 포함)

▪️전시 기획: 김성원 부관장, 김솔 학예사, 권정현 학예사

▪️전시 후원: 삼성생명

▪️공식 예매: 리움미술관 홈페이지 온라인 예약(14일 전 오픈) 및 당일 현장 발권

 

[아티스트 소개]
▪️구정아 (KOO JEONG A, 1967년 서울 출생)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École des Beaux-Arts) 수학. 한국, 프랑스, 영국 등을 오가며 유목민처럼 활동하는 글로벌 현대미술 거장.
▪️드로잉,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사운드, 건축, 증강현실(AR)을 아우르며 빛·온도·향·소리 등 비물질적 요소를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승화.
▪️주요 경력: 2024년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오도라마 시티》), 쿤스트하우스 브레겐츠(2026), 밀라노 트리엔날레(2019), 상파울루 비엔날레(2016), 리버풀 비엔날레(2015),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2009, 2003, 2001, 1995).
▪️주요 수상: 2005년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2000년 빌라 메디치상, 2002년 구겐하임 미술관 휴고 보스상 최종 후보.


FAQ
Q.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는가?
A: 리움미술관은 당일 현장 발권을 지원한다. 다만 전시장 혼잡도에 따라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하는 시간대에 관람하려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매하는 편이 안전하다. 개인 예매는 관람일 14일 전부터 1인당 최대 4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


Q. M1 고미술 상설전시실을 함께 보려면 별도의 통합권을 구입해야 하는가?
A: 별도의 통합권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 《구정아: 우스모스》 티켓(1만 8,000원)을 소지하면 당일 M1 고미술 상설전시실까지 자유롭게 함께 관람할 수 있다.

 

Q. 전시장 내부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한가?
A: 촬영 금지 표시가 붙은 특정 구역이나 개별 작품을 제외하면 플래시 없이 자유롭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다만 다른 관람객의 감상을 방해하는 삼각대, 셀카봉, 전문 상업용 촬영 장비의 사용은 제한된다.

 

Q.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되는가?
A: 리움미술관 현장에서 신분증을 맡기면 디지털 가이드를 무료로 대여받을 수 있다. 작품 앞에 다가서면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상세 해설이 흘러나오는 시스템으로, 초등학생 이상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Q. 관람객이 직접 작품에 참여하거나 의견을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A: 전시장 벽면과 티켓, 로비 키오스크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는 ‘관객 해석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정해진 정답 없이 관람객 각자가 마주한 감각과 해석을 텍스트로 자유롭게 덧붙이며 전시에 동참할 수 있다.

 

[핵심 인사이트 3가지]

1.  물질의 제거가 아닌 보이지 않는 물리력의 시각화
— 구정아의 작업은 물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중력, 자력, 인광, 시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실재하는 물질을 어떻게 지탱하고 변화시키는지를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관람객은 일상적인 사물이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물리적 법칙과 관계망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2. 시점과 위치의 이동에 따라 변모하는 조형의 가변성
— 폭 8m 대형 신작 〈모비우스〉가 지하 1층에서는 복잡한 터널로 보이지만 1층 위에서 내려다보면 무한대 기호로 수렴하듯, 작품의 형태와 의미는 고정된 단일 시점이 아니라 관람객의 발걸음과 시선에 따라 매 순간 전복된다.

 

3. 즉각적인 스펙터클을 거스르고 각자의 시간 속에서 완성되는 발견의 미학
— 빛을 충전해 어둠 속에서 발광하는 인광 조각과 날씨·태양 각도에 따라 반짝이는 옹벽 틈 크리스털, 주기적으로 교체되는 드로잉 연작은 모든 정보가 즉시 소비되는 시대에 천천히 머물며 기다려야만 모습을 드러내는 슬로우 룩킹의 가치를 증명한다.

 

[핵심 참고자료]
리움미술관, "구정아: 우스모스 공식 전시 안내" (2026.08.31.) 

 

리움미술관, "보이지 않던 것을 발견하다_구정아의 우스모스 개최 보도자료" (2026.08.31.) 

 

리움미술관, "리움미술관 방문안내 및 관람 규정·FAQ" (2026.11.05.) 

 

리움미술관, "리움미술관 온라인 개인예매 시스템" (2026.11.05.) 


[전문 용어 사전]
▪️우스모스(OUSSSMOS): 구정아 작가가 1990년대부터 상상해 온 미지의 세계를 뜻하는 고유어 ‘우스(OUSSS)’와 물질 간의 삼투 현상을 뜻하는 ‘오스모시스(Osmosis)’를 결합한 개념이다. 보이지 않는 감각과 에너지가 미술관 공간과 관람객의 내면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상태를 가리킨다.

 

▪️인광(Phosphorescence): 빛에너지를 흡수해 저장했다가 빛이 사라진 뒤 서서히 방출하며 발광하는 물리적 현상이다. 로비에 설치된 야광 스케이트파크 조각 〈그라비타〉에 적용되어 어둠 속에서 푸른빛을 발한다.

 

▪️페라이트 자석(Ferrite Magnet): 산화철과 바륨 등을 혼합해 만든 영구자석이다. 연작 〈마그넷 시티즈〉에서 접착제나 고정 장치 없이 오직 순수한 자력만으로 서로를 끌어당기며 기둥의 형태를 지탱한다.

 

▪️개비온 월(Gabion Wall): 철선으로 엮은 돌망태 안에 거친 석재를 채워 쌓아 올린 옹벽 구조물이다. M2 야외 개비온 월 돌 틈새에 50개의 크리스털을 심어놓은 설치작 〈리얼리티 업그레이드 & 엔드 얼론〉이 자리한다.

 

▪️더월(The Wall): 리움미술관 로비 벽면에 설치된 초고화질 대형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다. 작가의 3D 영상 신작 〈테라 인코그니타〉를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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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활용 고지: 본 표는 The Imaginary Pocus의 기획과 편집 방향에 따라 관련 법령·공식 문서·학술자료를 검토해 구성했으며, 자료 구조화와 표·이미지 제작 과정에 AI를 활용했습니다. 최종 내용의 사실 확인과 편집 책임은 The Imaginary Pocus에 있습니다.

 

작성 2026.11.06 01:21 수정 2026.11.06 01:29

RSS피드 기사제공처 : The Imaginary Pocus / 등록기자: 최은영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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